남부·자연
제주의 젖줄, 어머니의 품 <제주 전통 포구>
차를 타고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도착한 어느 한적하고 나른한 날의 포구, 눈을 감고 귀를 연다. 그럴리 없지만 분명히 귓속으로 파도가 들어온다. 멀미가 난 것처럼 답답하고 매슥거리던 속을 시원한 파도 소리가 가슴 깊은 곳을 맴돌다 모두 잡아 쓸고 내려간다. 제주 포구의 오후는 고요하며, 또 한편으론 나른하기도 하다. 매여있는 배와, 그 위를 맴돌며 날개 짓 하는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. 제주의 심장부에서 한라가 도민들을 굽어보며 고고히 서있다면, 포구는 예전부터 도민들과 궂은 일을 함께 해왔다.
자연
주소
Jeju Island, South Korea